울릉 어린이들 문화·산업 체험 4박5일 육지 나들이

입력 2008-07-21 10:36:05

"기차여행 기대로 밤잠도 설쳤어요"

울릉도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46명이 대구·경북의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육지나들이 길에 올라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울릉도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46명이 대구·경북의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육지나들이 길에 올라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울릉도의 5개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46명과 인솔교사 1명 등 47명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4박 5일) 포항·경주·대구·경산·김천·문경 등지의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 육지 나들이 길에 올라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자유총연맹울릉군청년회, 김천청년회, 대경대학이 공동으로 경비를 마련해 울릉도 모범어린이, 소년소녀가장 중 초등학교 5학년생을 육지로 초청해 대구 일원과 경북 지역의 문화유적을 둘러보게 된 것.

이들은 19일부터 이틀 동안 경산 대경대학 기숙사에 여장을 풀고 대구의 우방랜드, 방송국, 다부동전적기념관 등 산업체를 둘러본 후 21일 오전에는 어린이들에게 열차를 타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경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김천으로 이동해 시청을 방문했다. 또 인근 직지사를 비롯해 감산향교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본 후 회원들의 가정에서 민박을 하면서 김천 어린이와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날인 23일에는 경주고적지 일원과 포항의 해맞이공원, 포스코, 북부해수욕장 등을 견학하고 이날 오후 7시쯤 포항을 떠나 울릉도로 돌아오게 된다.

21일 김천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처음 타봤다는 김민아(저동초교)양은 "책에서만 보았던 놀이동산과 지하철·열차를 타 본다는 생각에 울릉도에서부터 밤잠을 설쳤다"고 즐거워했다.

이 행사는 자유총연맹 울릉군지부청년회원들이 14년 동안 단독으로 행사를 주관해 오다 지난 2001년부터 대경대학과 자총 김천청년회가 공동 참여해 올해로 21년째를 맞고 있다.

박광호 울릉청년회장은 "어린이들이 대학탐방, 산업시찰 등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고, 대구·경북의 참모습을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연례행사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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