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먼저 자구책 마련해야" 섬유업계 CEO 워크숍

입력 2008-07-18 10:02:36

▲ 지역 섬유직물업계 최고경영자(CEO) 150여명은 17일 경주에서
▲ 지역 섬유직물업계 최고경영자(CEO) 150여명은 17일 경주에서 '대구경북 섬유직물업계 CEO 워크숍'을 가졌다. 모현철기자

"섬유업계 스스로 변화하고 설비투자를 통한 자구책을 마련한 뒤 정부의 정책지원을 요구합시다."

초고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 섬유업계가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시설개체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업종간 상생협력 기반을 구축해 재도약하자고 결의했다.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이사장 이의열)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사장 박노욱)은 공동으로 17, 18일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에서 지역 섬유직물업계 최고경영자(CEO)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섬유직물업계 CEO 워크숍'을 가졌다. 지역 섬유업계 CEO들이 자발적으로 한자리에 대규모 행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섬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섬유업계에 대한 위기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

워크숍 첫날인 17일에는 김관용 도시자가 섬유인을 위한 초청 특강을 가졌다. 이어서 정순남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경제국장이 '신정부의 국가 균형정책'에 대해 강연했고,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경영에 접목하라'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또 최용호 경북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참석자들이 모두 참여해 '섬유직물업계의 현안 및 정책제안'을 주제로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날 자유토론에서 섬유업계 CEO들은 ▷지역 섬유단체의 업계 지원 강화 ▷기업 특성에 맞는 해외마케팅 지원 ▷산학연 발전협의체 구성 ▷설비투자 지원 등 섬유직물업계 현안 및 정책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생산성을 15% 올리고 비효율성을 15% 낮추자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박노욱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은 "10년 이상 노후된 직기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1년에 10~20%씩 단계적으로 신규설비로 개체해 국제경쟁력을 키워 지역 섬유산업을 재도약시키자"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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