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금아관광 불·탈법 행각…경주시도 임대 사용
경주지역 최대 여객운수업체인 금아관광이 금아여행과 금아리무진 소속 직행버스를 여행 전세버스로 둔갑시켜 운행하는 등 수시로 불·탈법 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시도 평일에 직행버스를 임대해 서울로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편법운행을 묵인 조장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강익수 경주시 의원은 14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여행전세버스 대여업체인 금아관광이 지난 5월 20일 경주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을 수송하면서 2대의 전세버스만 사용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계열사 직행버스를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금아관광은 그 전날 신라중학교 수학여행단 수송을 맡아 여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주초등학교와도 계약을 체결해 전세버스가 모자라자 직행버스를 밀어 넣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금아관광은 경주시가 지난 5월 23일 동국대 의대 서울 이전 추진에 항의하기 위한 지역 대표단 상경 때도 직행버스를 내보냈을 뿐만 아니라, 6월 19일 용황초등학교 학생 야영장 수송에도 직행버스를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또 "풍산금속 통근계약도 계약을 체결한 금아관광 소속 전세버스가 운행해야 하나 전세버스는 다른 곳에 투입하고 직행버스를 동원했다"는 게 강 의원의 주장이다.
금아관광은 이 같은 일련의 편법 운행을 위해 전세버스와 직행버스 외부 도장을 똑같이 했을 뿐 아니라 직행버스 뒤쪽에다가 금아여행 등을 명기해 놓아 식별이 어렵게 하는 등 경주시민과 당국의 눈을 속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 의원은 "경주지역 최대 여객운수업체인 금아여객이 자신들의 인맥 등을 동원해 이처럼 불·탈법을 저지르는 사이 지역의 영세 전세버스 업자들은 영업난 가중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는 "진상을 조사한 후 내용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금아관광은 경주지역 시내버스를 독점 운행하는 금아버스뿐만 아니라 직행버스 노선으로 포항에 본사를 둔 금아여행, 대구가 본사인 금아리무진 등을 계열사로 둔, 경북도내 최대 여객 운송사업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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