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女軍 대표로 의정활동 다할 것"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김옥이(61·사진) 의원은 여군단장 출신이다. 간호장교가 아닌 일반 장교로서 금배지를 단 것은 약 40년만. 김 의원은 "수천명의 여군을 대표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단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이 군대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한 전력답게 그는 투철한 안보관을 지녔다. 그는 "아직도 애국가를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젊은 사람들의 안보관이 다소 느슨해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했다.
지난 1990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재향군인회 중앙이사와 한국퇴역여군 회장으로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던 그는 여군 선배로부터 권유받아 정치권에 입문했다. 평소 대인 관계가 원만하고 균형 감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2005년 한나라당 상임전국위 여성분과위원장을 맡았고, 2006년에는 당내 상임전국위원 선거에서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경기도의회 비례대표로 활동했고, 2년 만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성공한 여군으로 예편한 지 18년 만에 여성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사관후보생 19기로 임관한 뒤 동기들에 비해 승진이 빨랐던 그는 예편한 뒤에도 빠르게 사회에 적응해가며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한 것이다. 그는 "여군단장 시절 책임감 때문에 발 뻗고 잠을 자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며 "예편하고 나니까 너무 편하고 좋더라"며 웃었다.
의정활동에도 의욕을 보였다. "도의원을 지냈고, 당에서 활동을 많이 한 덕분에 초선이지만 국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다"며 "도의회에서는 국방안보 분야가 없어 전공을 발휘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지만 국회에서는 마음껏 발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군의 위상 강화를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그는 "여군이 진급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병 책임자로도 여군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여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김 의원은 부모와 친인척들이 모두 대구에서 살고 있는 덕분에 자주 고향을 방문한다고 했다. 그는 "대구가 다소 침체된 듯한 분위기가 있어 걱정"이라면서도 "의정 활동을 하면서 대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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