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거리·아파트상가 등 위치도 다양
미술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역에서 크고 작은 미술 공간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특히 새로 개관한 이들 공간들은 독특한 개성을 갖고있어 문화 다양성을 수용하는 좋은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대구 봉산문화거리에 갤러리 하나가 새로 늘었다. 봉산문화거리 새 식구가 된 화랑은 이수갤러리다. 첫 전시로 장이규 김영대 박종경 김진혁 등 작가 12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회화 이후 회화'전을 8월 30일까지 갖고 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구 계명문화대 돌계단 맞은편)에 위치한 '작은 공간 이소'는 지난달 말 개관했다. 면적 60㎡의 '작은 공간 이소'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젊은 작가들을 위한 대안공간이다. 운영자는 계명대 서양화과 재학생인 황현호(26)씨다. 그는 "기존 화랑에서 전시를 가지려 했으나 높은 벽을 실감한 뒤 무명 작가들을 위한 전시장을 직접 마련하게 됐다"며 "대학을 갓 졸업한 작가들이 기성 작가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개관 전시로 지난 13일까지 계명대를 졸업한 강현지 이인희의 '그녀의 기록'전이 열렸다.
지난 5월에는 청도군 각북면에 최복호패션문화연구소 'Fun & 樂'이 문을 열었다. 복합문화공간인 이곳에는 문화쉼터, 아트숍, 공연장과 함께 갤러리가 자리잡고 있다. 박경아·장윤경·최학보 작품전을 개최한데 이어 오는 20일까지 박용우·이규학 기획 초대전을 갖고 있다.
또 다미갤러리도 수성구 한가람코아상가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이유는 상업 갤러리가 아니라 주민들 속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는 지역 밀착형 화랑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관전으로 양동엽 대구공업대학 액세서리 디자인과 학과장의 라쿠도자기 전시를 가진데 이어 14일까지 김경숙 서양화 초대전을 마련했다.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다미갤러리는 개관 취지에 맞게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 위주의 전시를 열 계획이다.
이와함께 6월 초에는 봉산문화거리에 있는 봉성갤러리가 2년의 휴식을 끝내고 재개관했다. 1990년부터 15년간 기획전과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를 열었으나 갤러리 사정으로 2006년 휴관했다. 대구지역 연고 작가들의 작품 80여점을 전시중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