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떠맡고 있는 베테랑 이상목(37)은 개인 통산 99승을 기록, 대망의 100승 달성에 1경기만 남겨뒀다. 이상목은 99승 달성 이후 5경기째 승수 추가가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11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승리 투수가 되기 위해 6번째 시도를 했으나 또다시 실패했다.
6월5일 승리 투수가 된 뒤 이후 5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던 이상목으로서는 최하위 LG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기대할 만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한번은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두 차례 경기에서는 각각 7이닝 2실점, 7과 1/3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기 때문.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삼성으로서도 상승세를 이을 기회여서 이날 기대가 컸다.
이상목은 3회말 2점을 빼앗겼으나 4회말 삼성이 3대2로 역전에 성공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듯 했다. 1사 2, 3루 찬스에서 양준혁의 우익선상 3루타로 2점을 뽑고 박석민의 1타점 좌익선상 2루타가 이어지며 전세를 뒤집은 것. 그러나 이상목은 5회말 김정민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내줘 3대4로 리드를 허용한 뒤 권혁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와야 했다.
LG에게 6회말과 8회말, 1점씩 더 빼앗긴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양준혁의 중전 안타에 이어 박석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으나 이미 기운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이날 LG에 4대6으로 패한 5위 삼성은 40승45패가 되면서 SK 와이번스를 누른 6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가 다시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11일 야구 전적
삼성 000 030 001 - 4
L G 002 021 01X - 6
▷삼성 투수=이상목(6패) 권혁(5회) 안지만(7회) 조현근(7회) 권오원(8회) ▷LG 투수=심수창 류택현(5회) 이재영(1승) 오상민(8회) 우규민(8회) 정재복(8회·4세이브)
KIA 2-1 SK
두산 8-3 롯데
한화 7-4 우리
■12일 선발투수
삼성 전병호-LG 이범준(잠실)
한화 송진우-우리 전준호(대전)
롯데 손민한-두산 이혜천(사직)
SK 레이번-KIA 데이비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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