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11년까지 예술가 유치
대구시가 산업화시대의 유산을 도심 재창조의 동력으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첫 대상은 중구 수창동 1번지 KT&G 연초제조창.
대구시는 1923년에 세워진 우리나라 첫 담배제조창인 이 시설이 한국 근대산업 발전사의 살아 있는 증거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곳에 예술과 문화가 창조되고 향유되는 '대구문화창조발전소'(가칭)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6년 주요 시설이 이전하면서 폐쇄된 연초제조창은 일부가 주상복합시설 부지로 바뀌고 1만5천176㎡ 부지는 공원 용도로 대구시에 기부채납됐다. 부지 내에는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이 남아 있는 상태다.
시는 이 가운데 4천613㎡를 예술가들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실험하는 '창조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프로덕트 공간은 물론 프로젝트 레지던스, 다기능 오픈스페이스, 음향미디어실, 정보자료관, Art+Tech연구소, 강의실, 전시장, 옥상무대 등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설도 들어간다.
나머지 1만563㎡ 부지는 근린공원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건축물을 활용해 '소통공간'으로 만든다. 창조공간에서 생산된 작품과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기능을 하면서 시민들의 문화활동을 매개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스튜디오, 화랑, 연구기관, 휴게공간,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간다.
이곳에 만들기로 했던 공원은 서쪽 노인복지시설 예정지에 조성되고, 노인복지시설은 현 KT&G 사택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세우고 설계를 마친 뒤 2011년까지 창조공간부터 만들어 젊은 예술가들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어 소통공간은 2013년까지 만들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본격 제공한다.
시는 대구문화창조발전소 조성을 위해 11일 오후 사업 현장에서 문화계와 젊은 예술가, 학생, 지역 주요 인사들과 시민단체 대표, 주민대표, 경제인 등 20여명으로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사업 구상을 발표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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