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u헬스 캠퍼스' 조성 건강프로젝트 급물살…대구보건대학

입력 2008-07-11 06:30:38

▲ 보건·의료분야 특성화 대학인 대구보건대학은 38년 동안 전문인력을 양성, 지역 건강산업 메카로의 발돋움을 시도하고 있다.
▲ 보건·의료분야 특성화 대학인 대구보건대학은 38년 동안 전문인력을 양성, 지역 건강산업 메카로의 발돋움을 시도하고 있다.
▲ 대구보건대학
▲ 대구보건대학

요즘은 대학마다 '특성화'라는 단어를 안 내세우는 곳이 없다. 그만큼 특성화는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요소가 됐다. 대구보건대학은 이 '특성화'라는 단어를 38년 전 대학 문을 열면서부터 쓰기 시작한 특성화의 선두주자이다.

보건·의료 전문대학이라는 특화된 자신만의 색깔을 무기 삼아 4년제 대학들과 정면 승부를 선언한 대구보건대학이 이번에는 지역 건강산업 메카로의 발돋움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 건강산업의 메카

대구보건대학은 올해를 지역 건강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최근 지식경제부와 대구시가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건강산업을 꼽은데다 지난해 시니어퓨전체험관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건강산업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이를 위해 대학 측은 올해부터 '유-헬스 캠퍼스'(Universal Health Campus)를 조성하기로 했다. 유-헬스 캠퍼스의 중심은 2010년 완공되는 유비쿼터스 보건동으로, 이곳에는 시니어요양센터·건강증진센터·노인간호센터·산업체피트니스센터·재활보건센터 등이 들어서 학생들의 건강산업 분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임상병리과·방사선과·물리치료과·작업치료과·간호과·치위생과·안경광학과·언어재활과 등이 참여하는 유-헬스커뮤니티센터에 모의 종합병원 임상실습실을 조성해 학생들이 양질의 보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5만5천 동문의 힘

대구보건대학이 지금까지 보건·의료 분야에 배출한 5만5천여명의 졸업생들은 바로 이 대학의 힘이다. 지역 건강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원천도 이 분야에서 실력과 노하우를 두루 겸비한 동문의 힘에서 비롯되기 때문.

이 대학 박은규(안경광학과 교수) 기획처장은 "38년 동안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이라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건강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보건·의료 차세대 인재양성과 의료봉사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 "1천여 산업체와 산학교류" 대구보건대학 남성희 학장

대구보건대학은 4년제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자들이 다시 입학하는 '학력 U-TURN' 학교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 실제로 2004년에 대학졸업 이상 학력 입학생이 6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는 780명이 지원했을 정도다.

이 대학 남성희(53·사진) 학장은 "우리 대학 대부분 학과가 전문직업이 보장되거나 창업을 손쉽게 결정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대학을 한번 이상 다녔던 학생들이 다시 재진학하게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청년실업'도 이 대학만은 예외가 된 지 오래다. "취업을 위해 우리 학교는 '1교수 10사 관리 프로그램'과 '학생평생지도 보증제'를 시행하고 있어요. 1교수 10사 관리 프로그램으로 1천여개 기관 및 산업체와 산학교류를 맺고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취업지도는 물론 산업현장의 요구를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하지요. 또 평생지도 보증제로 재학생들의 졸업지도와 취업알선은 물론이고 취업 후에도 졸업생들을 교수들이 지도·관리하고 있습니다."

남 학장은 "상아탑이었던 대학이 이제는 '교육의 품질과 서비스'에 의해 평가받는 '교육품질의 시대'가 됐다"고 했다. "앞으로도 대구보건대학은 ▷전문직업인의 길을 여는 대학 ▷즐겁게 공부하는 대학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 등 3가지 교육방침을 실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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