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스 히딩크 재단의 설립 취지는 무엇인가요.?.
2001년 1월 한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와 2002년 월드컵에서 경기를 치를 때, 나의 관심은 온통 대표팀과 경기력에만 집중되 있었다. 월드컵이 끝난 후에 엘리자베스와 변호사 및 주위 사람들이 한국에는 축구 말고도 더 많은 것이 있다고 말해줬다. 한국에서 월드컵의 성공을 경험하면서 무언가 한국을 위해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땅에서 축구 외에도 할 일이 많다.
-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드림필드를 개장한 소감은?.
매우 자랑스럽다. 많은 분들이 도와줘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지금까지 해 온 활동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 오늘 시범 경기를 해보신 소감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참 어려운 경기였을 것이다. 눈이 보이는 내게도 어려운 경기였다. 와중에 한 친구로부터 태클을 받기도 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 북한팀 감독을 맡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 남북축구(친선경기)를 참관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큰 감동을 받았다. 어떤 기회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이같은 일을 통해 남북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 한국축구가 다시 월드컵 4강에 오를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나요?.
보다 더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파랭킹 25위에서 30위권의 국가들이 있고,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같은 1위에서 10위권의 강팀들도 있다. 상대를 잘 파악해 철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 오늘 날씨가 무척 더운데, 혹시 러시아로 빨리 돌아가고 싶지 않은가요?.
러시아도 한창 여름이라 지금 돌아가도 마찬가지 날씨일 것이다.
- (엘리자베스에게) 히딩크의 매력은 무엇인가?.
(엘리자베스 답) 조금전 시범경기에서 작은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히딩크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그런 그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 장애인이 많은데 특별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구장을 건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축구장은 꼭 눈이 보이지 않는 이들만 돕겠다는 뜻으로 만든 구장은 아니다. 사회적, 신체적 장애를 가진 이들 모두를 위한 것이다.
- 장애인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관심이 부족하다. 이에 대한 생각은? .
정상인이라는 것은 단순히 정상적인 사람을 말하는게 아니다. 그들은 장애인들보다 훨씬 많은 사랑과 축복을 받은 이들이다. 그 사랑과 축복을 좀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돕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성혁 동영상인턴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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