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풍선껌 씹는 개구리' 작품집 냈어요

입력 2008-07-10 06:41:16

최춘해 아동문학교실 5기 출판기념회

▲ 최춘해 아동문학교실 5기생들이 지난 5일 수료를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 최춘해 아동문학교실 5기생들이 지난 5일 수료를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아동문학교실 수료생들이 '풍선껌 씹는 개구리'란 이름으로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최춘해 아동문학교실 5기생들은 지난 5일 오후 5시 대구 진석타워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수료식을 겸한 혜암 아동문학 제5호 출판기념회를 마련, 1년간 갈고 닦은 글솜씨를 뽐냈다. 수료생 27명은 지난해 7월부터 최춘해(75) 강사로부터 무료로 다양한 아동문학 공부를 했다. 이들은 월요일과 화요일반으로 나눠 매주 1차례 일기와 동시, 동화쓰기 등을 배웠다.

이날 수료생들은 문학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더할 수 없이 소중했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의 폭이 넓어지고 아이들의 마음을 한 번 더 헤아리는 여유로움과 따뜻한 동심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 수료생들은 교재연구를 해 발표하고 서로의 작품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특히 수료생들은 문법과 교재 설명, 일기검사, 작품 평가 등을 꼼꼼하게 해준 덕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강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료생 최명순씨는 "최 강사는 오빠 같은 선생님"이라며 주위 분들께 자랑을 많이 한다고 했다. 유일한 미혼 수료생인 김민정씨는 "선생님을 만난 것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면서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춘해 아동문학교실은 문예지 등단의 산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5기 수료생 중 윤영숙씨는 아동문예문학상, 이지희씨는 한비문학신인상, 이미향씨는 대구문학신인상을 수상해 등단의 기쁨을 누렸다.

지역 초등학교에서 교장을 지낸 최 강사는 2003년부터 아동문학교실을 열고 있다. 그는 "그동안 사회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는데 몸으로라도 봉사를 해 돌려주고 있다"며 "학생들의 글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민기자 최유선 yousun06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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