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부처 소폭 교체 반발…민동석 정책관 사표제출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안병만 위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 감사원장에 김황식 대법관을 각각 내정했다.
또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에 김대모 중앙대 교수를 임명하고, 국민통합특보에 김덕룡 전 한나라당 의원, 언론문화특보에 이성준 전 한국일보 부사장을 각각 기용했다.
차관급으로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보, 외교통상부 제2차관에 신각수 주 이스라엘 대사를 발탁했다. 청와대 교육비서관에는 김정기 선문대 부총장이 임명됐다. 황해도 지사에 민봉기 인천시 지방행정동우회장, 함경남도 지사에 한원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낙점됐다.
교체 대상자로 거론되던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임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개각과 관련, "교체의 폭이 크지 않아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사실 내각은 제대로 일을 해볼 기회도 없어 책임을 묻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소폭 개각으로 국정쇄신을 이룰지 미지수이고, 특히 강 장관을 유임시키는 대신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경질한 데 대해 '대리 경질'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한편 지난 4월 18일 타결된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은 7일 개각 발표가 나기 직전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에게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민 정책관은 "쇠고기 문제로 장관이 물러나는데 협상 대표로서 자리에 남아있을 수 없었다"며 스스로 공직을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