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현장체험 통해 복지사각 해소

입력 2008-07-07 09:38:35

'행복보듬이' '팀빌딩' 가동

대구시의 보건복지담당 공무원들이 서류 중심 업무를 간소화하는 대신 현장 직접 체험 및 현장과의 의사소통 강화, 아이디어 창출 회의 등을 활성화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 주목된다.

대구의 경우 복지예산이 1조154억원으로 전체 예산 4조2천345억원의 23.9%를 차지하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직접 집행해야 하는 업무다. 직원 수에 비해 업무량이 많아 서비스 수준 향상은커녕 당장의 업무 처리에도 급급한 실정이다. 때문에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현장 분위기를 잘 모르고 자원봉사와 체험활동에 더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구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일 오후 2개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우선 시 보건복지여성국 소속 공무원 40명으로 봉사단을 결성해 매주 자원봉사에 나설 계획. 시민들을 정성껏 보살펴 행복을 드린다는 의미에서 '행복보듬이'로 이름을 붙인 봉사단은 해당 실과에서 관리하는 사회복지시설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함으로써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직원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내부의 의사소통과 아이디어 공유 기회를 늘리고 외부 의견을 청취해 조직 활동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팀 빌딩(Team Building:신뢰할 수 있는 팀 만들기)'도 시작했다. 시는 7일 오후 4시 문화예술회관에서 팀 빌딩 워크숍을 갖고 국·과 단위로 월1회 이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열어 업무 효율화, 서비스 개선 등에 대한 의견들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 김부섭 복지정책관은 "대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의 애로를 꼼꼼하게 파악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실행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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