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10개, 종합 10위 반드시 이루겠다"

입력 2008-07-07 07:18:37

한국대표팀 2008베이징올림픽 마무리 훈련 구슬땀

"세계 톱10 수성." 2008베이징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태릉선수촌의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마지막 체력훈련에 돌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종합 10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태릉선수촌 등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대부분의 종목이 기술 훈련을 마치고 체력 훈련에 돌입했으며 일부 종목은 실전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기후와 시차가 비슷한 지역에서 열려 한국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유리한 이점이 있지만 종합 1위를 노리는 중국과 전략 종목이 겹치는 데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쿠바 등 기존 강호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등의 도전으로 10위 목표를 달성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28개 종목 중 여자 축구, 소프트 볼 등을 제외한 거의 전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은 양궁과 태권도,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사격, 탁구, 체조, 역도, 수영 등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따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가장 확실한 양궁은 금메달 4개 중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 2,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중 금 1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권도에서도 금메달 2개 정도는 확실시돼 목표 중 절반의 금메달을 이 두 종목에서 따낼 전망이다.

금메달 1개 이상을 노리는 탁구는 싹쓸이를 노리는 중국의 벽이 높고 여자 역도의 장미란도 중국의 무솽솽과 숨막히는 대결을 벌여야 한다. 레슬링에서는 그레코로만형 55kg급의 박은철, 60kg급의 정지현, 66kg급의 김민철이 금메달 기대주이지만 역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수영의 희망 박태환은 자유형 400m, 1천500m에서 호주의 그랜트 해켓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남자 체조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양태영과 김대은은 중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고 배드민턴도 중국의 텃세에 시달릴 전망이다.

대구경북 출신과 지역 소속팀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베이징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펜싱 사브르의 오은석(상무·오성고 출신), 남자 탁구의 오상은(KT&G·심인고 출신), 여자 사이클의 구성은(서울시청·동부공고 출신), 근대5종의 남동훈(상무) 등이 메달을 노리거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경북에선 여자 양궁의 윤옥희(예천군청·예천여고 출신), 레슬링의 김정섭(삼성생명·경북체고 출신), 체조의 김수면(한국체대·포항제철고 출신), 양태영·유원철(이상 포스코건설), 여자 육상의 정순옥과 이선영(이상 안동시청), 남자 역도의 이배영(경북개발공사), 여자 유도의 공자영(포항시청), 배드민턴의 이현일(김천시청), 남자 탁구의 유승민(삼성생명) 등이 베이징에 간다.

이주형(대륜고 출신) 남자 체조 대표팀 감독은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돼 지루하면서도 긴장이 떠나지 않는다"며 "현재 기술 연마 단계에 있으며 D-30일 이내로 접어들면 심사위원들을 두고 연기의 감점 부분을 보완하는 최종 실전훈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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