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 종교계가 광우병 쇠고기 수입중단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 소속 사찰 주지 40여명은 2일 안동 법룡사 경내에서 모임을 갖고 '촛불집회 폭력진압 중지와 공직이용 종교편향 행위 중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동 대원사 용담 스님(안동지역불교사암연합회장)과 영주 영전사 해득 스님이 발표한 성명서는 "이명박 정부는 수십, 수백만의 촛불을 든 국민들의 외침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국토해양부 제작 지도의 '사찰삭제'와 경찰청장의 경찰 복음화 대성회 참석 독려 등 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는 종교편향 행위가 빚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천주교 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배인호 베드로 신부)도 4일과 9일 두차례에 걸쳐 가톨릭농민회와 생명환경연대·정의구현상주연합·정의구현사제단 등과 함께 '광우병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시국미사'를 준비하면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성명서에서 "'검역주권 확보'와 '먹을거리 안전성'을 요구하는 촛불항의에 대해 폭력·불법·반미·친북·반정부 시위 운운하며 공안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정부는 '먹을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재협상에 나서고 고시 철회와 함께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할 것"을 촉구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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