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70%-여론조사 30% '1인 2표제'
한나라당은 3일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새 최고위원단을 선출한다. 한나라당은 이번 전대가 10년 만의 정권 탈환 이후 첫 지도부 탄생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만큼 '국민과 함께 한 걸음 더 큰 걸음, 어울림2008'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국민적 축제로 치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향후 2년간 집권 여당을 이끌게 된다.
경선은 대의원 선거 결과 70%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 30%가 반영되며,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 모두 1인2표제가 적용된다. 여론조사는 2개의 여론조사기관이 각각 1천명을 대상으로 2일 오후 실시했고, 이날 발표한다. 전대는 3일 오후 2시부터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를 시작으로 3시10분부터 대의원 투표를 거쳐 오후 5시 선거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최다 득표를 한 후보가 대표가 되는 등 상위 득표 후보 5명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지만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 의원은 여성몫 최고위원으로 당선이 확정된 상태이다.
전대는 새 대표의 당선 수락 연설과 최고위원들의 당선 사례에 이어 신구(新舊) 대표의 당기 인수인계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후보들은 막판 '1인2표제'의 두번째 표의 향배에 따라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대 현장 연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선거구도가 계파간 대립으로 전개되면서 첫 번째 표는 굳어져 있는 반면 두 번째 표는 대의원들의 '자유의지'가 더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대의원들도 정치를 아는 당원들이기 때문에 최근 세대결 논란, 전대 후유증 등을 감안해 특정계파가 독주하지 않도록 표를 일부러 분산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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