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소년가장 "이젠 외롭지 않아요"

입력 2008-07-01 08:58:08

▲ 고병민 포항지청 부장검사 일행이 울릉군의회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고병민 포항지청 부장검사 일행이 울릉군의회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지청장 변찬우)과 법무부 범죄예방포항지역협의회(회장 이중환)가 매년 울릉도를 방문해 모범 청소년과 소외된 홀몸 노인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용기를 북돋우고 있다.

포항지청 고병민 부장검사와 박기태 소년전담검사, 윤병준 검사 등과 포항지역 범죄예방위원회 공원식 수석부회장, 허옥희 여성분과위원장 등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울릉군의회를 방문, 홀몸노인과 소녀가장 7가구에 350만원의 성금을 지원하고 격려했다.

이들은 2003년 울릉읍 서면 통구미 마을을 범죄 없는 마을로 지정하면서부터 수시로 울릉도를 찾아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뜨거운 열정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눈밭을 헤치고 울릉읍 시온성복지원을 방문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속내의 등 300만원 상당의 위문품과 바퀴달린 이동식 2단 침대 2개를 전달해 노인들이 누워서 세상 밖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해 주민들과 복지원 홈몸노인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모범소년 20명에게 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독도 수비대원들에게 200만원 상당의 의류(속옷·양말)와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섬마을 사랑'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변찬우 포항지청장은 "소외된 섬 지역 어르신들을 자주 방문해 고통을 함께 나누고, 미래의 꿈을 키워 줄 청소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검찰이 언제든지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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