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에 100㎞ 전기 오토바이 나왔다
'1회 충전에 90~100㎞를 달리고 연료비는 엔진오토바이의 40분의 1'
CLC Motors(대표 정진봉·성서3차단지)는 엔진오토바이보다 유지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오토바이(전기오토바이)를 개발, 조만간 시범판매에 들어간다.
휘발유값이 ℓ당 1천900원대에 이르는 초고유가시대를 맞아 한달 유지비가 2천~3천원에 불과한 CLC Motors의 전기오토바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 전망.
CLC Motors는 최근 국내 최초로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전기이륜차(자동차형식승인) 형식승인을 받았다. 전기오토바이는 기존 완구 등으로 불법유통되던 전기스쿠터와 달리 번호판을 부착하고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전기이륜차다.
정진봉 대표는 "CLC Motors는 연료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무매연, 무소음, 무진동 오토바이로 기존 전기오토바이의 약점을 해결,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전기오토바이의 약점 해결
지난 27일 성서산업단지 CLC Motors 공장에서 전기오토바이를 타본 택배원 김용구(35)씨. "와-, 엔진오토바이보다 힘이 더 좋네요. 가속능력도 더 뛰어난 것 같아요. 연간 50만원 이상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니 구입하고 싶습니다."
CLC Motors는 기존 전기오토바이의 최대 약점이던 속도, 파워, 주행거리, 등판능력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전동구동 오토바이는 대기오염 원인인 가스발생이 전혀 없고 에너지효율이 높아 기존 엔진오토바이의 40분의 1 비용으로 운용이 가능한 이동 운송수단으로 교토의정서(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 협약) 발효 이후 급격한 수요가 예상되는 획기적인 신상품.
기존 전기오토바이의 최고 속도가 30~50㎞/h이지만 CLC Motors는 100㎞/h까지 가능하다. 충전도 간단하다. 집이나 사무실 등 아무 데서나 220V 전기플러그를 꽂아 3~4시간이면 급속 충전된다. 배터리만 분리해 집에 가져가서 잠자는 시간에 충전할 수도 있다.
하루 50㎞를 매일 운행할 경우 휘발유스쿠터는 한달 14만원(ℓ당 1천700원 기준)가량의 연료비가 들지만 전기가 있는 곳이면 아무 데서나 충전할 수 있는 전기오토바이는 1회 충전(150원)으로 90~100㎞를 달릴 수 있다. 웬만한 운전자는 연간 50만원 이상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3t 트럭을 쉽게 끌 정도로 엔진오토바이보다 파워가 좋다. 한국성능시험연구소의 시험결과 파워가 두배에 이르렀다. 주행거리는 1.3배, 순간가속도도 두배나 됐다. 일반 자동차나 엔진오토바이가 100㎞/h를 내는 데 10여초 걸리지만 CLC Motors의 전기오토바이는 4~5초면 가능하다.
◆독립서스펜션 국제특허
CLC Motors는 뒷바퀴 2개를 독립서스펜션 방식으로 구동하는 기술로 국제특허를 보유했다. 이때문에 안정성이 뛰어나 가만히 두어도 넘어지지 않고 여성이나 노인들도 쉽게 탈 수 있다. 또 전륜, 후륜 동시 구동방식을 개발, 등판능력이 탁월하고 주행성능이 좋은 것도 이 제품만의 강점이다. 충전도 잭 방식으로 배터리를 들고 가 아무 데서나 플러그만 꽂으면 된다.
CLC Motors는 지자체 및 산하기관 운용차량 대체(우체국, 파출소 등), 배달전문업체 등 주행거리와 기름소비량이 많은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직장인 출퇴근용, 대학 등 근거리교통수단 및 등하교용, 공항, 골프장, 공원 등 업무용 차량으로 안성맞춤.
무공해 오토바이인 만큼 국가적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권을 확보, 엄청난 경제효과를 가져 온다. 세계 각 국마다 CO₂ 비중을 낮추기 위해 엔진오토바이를 전기오토바이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탄소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전기오토바이에 대한 지원관련 규정을 준비하고 있어 전기오토바이가 확산되는 데 유리한 상황을 맞고 있다.
개발자인 권용범(44)씨는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고 베트남 등 오토바이 이용률이 높은 나라에서 수입제의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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