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하이패스 어떻게 고를까

요즘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은 필수품이다. 주 5일근무제 확산과 장비가격의 하락으로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 윤정현 인턴기자

요즘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는 필수품이다. 주 5일근무제 확산과 장비가격의 하락으로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앞다퉈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매립형 내비게이션 인기

내비게이션은 순정, 거치형, 매립방식으로 나뉜다. 순정방식은 CD방식이라고도 하며 주로 신차출고시 기본 장착되는 것. 1년에 1, 2회 CD 교체를 통해 지도 및 GPS의 새로운 정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CD 구입비는 1회 4만~5만원 정도이다. 차량구입시 장비가격은 200만~600만원 든다. 업그레이드 주기가 다소 길고 가격이 비싸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거치형 방식은 최근 내비게이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차량 실내 앞유리에 흡착고무로 부착하며 홈쇼핑이나 카오디오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대부터 6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내비게이션 기능 외에 지상파DMB 기능까지 포함돼 있다. 가격대비 성능은 우수한 반면 운전중 시야를 가리는 데다 사고로 에어백 작동시 내비게이션이 운전자나 탑승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매립방식은 최근 일부 차종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모니터 일체형의 내비게이션을 앞유리에 부착하지 않고 차량의 오디오 내부에 매립해 설치하는 방식이다. 내비게이션 구매금액 외에 약간의 부자재와 작업비 등 20만원을 추가하면 달 수 있다. 또 기존의 오디오를 제거한 뒤 내비게이션, 지상파 DMB, DVD, 라디오까지 가능한 제품을 설치하는 방식도 있다. 모든 차종에 가능한 것은 아니며 일부 차종에 한해 전문숍에서 오디오작업을 통해 가능하며 거치형에 비해 다소 비용은 늘어난다. 이 경우 지상파DMB 수신을 보강하기 위해 상어 꼬리처럼 생긴 '샤크안테나'와 후진이나 주차시에 유용한 후방카메라를 달 수 있다.

현대 제네시스의 경우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옵션금액이 510만원이다. 하지만 순정 내비게이션은 사용방법이 다소 불편하다. 순정 내비게이션은 터치방식으로 내비게이션을 작동할 수 없으며 게임기처럼 죠그다이얼로써 사용해야 하므로 불편하다. 시중에서는 제네시스 전용의 터치방식이 가능한 3D 내비게이션 작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DMB, 후방카메라까지 포함해 160만원이다.

예전엔 홈쇼핑이나 쇼핑몰에서 내비게이션을 구매해 사용했지만 최근엔 일부 매립이 가능한 차종을 중심으로 거치형 제품을 매립작업하기 위해 카오디오 전문숍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홈쇼핑이나 쇼핑몰 등에서 무조건 싼 제품을 찾으면 업그레이드나 애프터서비스가 되지 않는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가급적 많은 제품을 실제로 비교해 작동시켜보고 결정할 수 있는 전문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AS등 여러면에서 유리하다.

◆하이패스 판매 '씽씽'

100만대 이상 보급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하이패스 시장. 할인혜택과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막힘없이 지나간다는 장점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말 전국 261개 모든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하이패스 전용 게이트 구축이 완료됐다. 하이패스는 차량용 단말기와 전자카드를 장착한 차량이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시 정차없이 자동으로 고속도로 통행요금이 지불되는 시스템이다. 하이패스 단말기는 무선전파를 방사해 통신하는 RF(무선통신)방식과 적외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IR(적외선통신)방식으로 나뉜다.

RF방식의 장점은 차량 중앙에 설치하지 않더라도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설치장소에 크게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차 유리에 특수코팅이 돼 있으면 통행요금이 미납처리될 수 있으며, 단말기 가격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IR방식은 소비전력이 낮고 단말기 가격이 저렴한 반면 운전석 중앙에 설치하고 한정된 거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하이패스 단말기가 8만8천원선이고 GPS 기능이 포함된 하이패스 단말기는 16만8천원선. 최근엔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를 결합한 제품도 출시됐다. 가격은 39만9천원선이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구매할 때는 가입신청서와 주민등록증, 차량등록증이 필요하다.

수입차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인 아프로텍의 정태영 대표는 "최근 수입차에도 내비게이션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조건 싼 제품을 고집하지 말고 전문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