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명승부를 일궈냈던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가 이제 독일과 스페인의 결승전을 남겨놓고 있다. 30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최다 우승팀 독일은 1996년 대회 우승 이후 12년만에 네번째 우승을 노리고 스페인은 1964년 대회 우승 이후 44년만에 두번 째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유로 2008 결승전은 대조적인 스타일의 독일과 스페인이 빚어내는 최고 수준의 축구 교향곡이 될 전망이다. 독일은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힘과 높이에서 강점을 갖춘 반면 스페인은 공·수의 조화와 함께 리듬감있고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독일은 결승전으로 오는 여정에서 때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반면 스페인은 준결승까지 이어진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은 긴 패스를 통해 루카스 포돌스키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빠른 공격이 빛을 발한다. 주장인 미하엘 발락은 수비에서 강력한 몸 싸움을 이끌면서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고공 공격을 펼친다. 이에 비해 스페인은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전방으로 찔러주는 조직적이고 짧은 패스를 통해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낸다. '유럽의 아르헨티나'라고도 할 만한 스페인은 준결승전에서 러시아를 무력화시킨 빠르고 정교한 원터치 패스와 골 결정력이 두드러진다. 또 독일보다 신체가 작지만 조직적이고 집요한 수비는 상당히 탄탄하다.
요아킴 뢰브 독일 감독과 루이스 아라고네스 스페인 감독의 지략 대결에 따라 상대의 강점을 무력화시킬 때 우승컵의 주인은 점차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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