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부경찰서는 28일 내연녀를 찾아내라며 한밤에 직업소개소를 찾아가 불을 지른 혐의로 B(42)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8일 오전 0시 20분쯤 대구시 서구 평리동 모 빌딩 2층에 있는 유료직업소개소 복도와 현관입구에 미리 준비해간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3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직업소개소 업주 S(44)씨와 인접 사무실에 있던 Y(32)씨가 화상을 입고, 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내연녀 A씨가 이 직업소개소를 통해 유흥업소에 나가는 것을 만류해 오다 이날 A씨가 헤어지자며 연락을 끊자, 직업소개소를 찾아가 S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B씨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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