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하반기 채용 '흐림'

입력 2008-06-27 09:12:25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하반기 지역 취업시장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 취업포털 갬콤이 최근 종업원 5인 이상 지역 중소제조업체 302개를 대상으로 하반기 지역 채용동향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5.0%인 136개사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업체는 28.5%인 86개사였으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26.4%인 80개사로 구직자들의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정이거나 채용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결원이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46.2%였으며, 불확실한 경기전망으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업체도 42.9%로 집계됐다.

채용시기는 '9, 10월'이 52.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1, 12월'이 38.6%, '8월'이 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생산직이 2.2명, 사무직이 1.5명, 연구개발직이 0.9명으로 나타나 생산직 인력에 대한 채용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직난이 심한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중소기업체가 든 구인난의 이유로는 '임금 및 복리후생이 구직자와 불일치'가 39.6%로 가장 많았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27.1%, '구인 후 잦은 이직'이 21.8%, '자사와 맞는 구직자가 없는 경우'가 20.8% 등으로 집계됐다.

박은경 갬콤 대표는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졌는데도 굳이 대기업만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평생직업으로 삼을 직종을 정한 뒤 유망 중소기업에 들어가 탄탄한 경력을 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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