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본지 26일자 29면 보도)된 박종렬 경북대 교수(교육학과)가 같은 논문을 교내외 2개의 학술지에 이중 게재하고 연구비도 이중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교수가 지난 2002년 12월 한국교육행정학회의 '교육행정학연구'에 실은 '과학교사 사이버연수 개선방향 탐색'이 비슷한 시기 경북대 중등교육연구소의 '중등교육연구'에 실린 '교원 사이버연수의 개선방향'과 같은 내용의 논문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
두 논문은 연구 목적과 조사 방법, 조사 대상, 본론 전개, 결론, 게재 표 등이 모두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박 교수는 동일한 이 논문을 쓰면서 각각 논문을 의뢰한 한국학술진흥재단과 경북대로부터 이중으로 연구비를 수령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27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비슷한 주제의 연구를 비슷한 시기에 받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자기표절을 한 것 같다"며 "분명 부적절한 행위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연구비 이중 수령에 대해서는 "2002년 한국교육행정학회의 '교육행정학연구'에 실린 논문은 2000년에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3천만원의 연구비를 받았지만, 교내 연구지인 '중등교육연구'에 실린 논문은 게재료 명목으로 학교로부터 20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연구비를 두번 받았다는 지적은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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