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여름속으로]바캉스 트렌드

입력 2008-06-26 14:35:10

태양보다 빛난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불경기 탓일까. 올해 수영복은 한층 더 화려해졌다. 올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화려한 수영복으로 잠시나마 우울함을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

수영복업계는 올해 수영복이 과감한 맥시멀리즘의 영향을 받아 한층 화려해지고 있다고 전한다. 지난해에는 프린트로 화사함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옐로'오렌지'레드'그린'블루 등 색상 자체가 과감해졌다. 가볍고 은은한 세련됨을 자아내는 밝은 색상이 많이 사용된 것이 특징. 동시에 민무늬의 검정색 비키니 역시 새롭게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하고 밋밋한 검정색이 아닌, 반짝이는 소재를 사용하거나 보석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한 디자인이 인기다.

올 패션계 최고 유행인 금은색의 미래주의는 수영복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황금색 리본 장식이 있는 수영복은 다른 색상에 비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기존 꽃무늬 수영복에 금박 장식을 더해 무늬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도 했다.

수영복의 무늬도 다양해졌다. 플라워 무늬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기하학 무늬나 해골 무늬 같은 펀(fun) 무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스타일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목 뒤로 묶는 '홀터넥 비키니'가 대세다. 가슴 캡을 두 겹으로 디자인한 이중 끈 홀터넥 스타일은 몸매의 입체감을 살려주고 여성미를 더욱 강조한다.

비키니 V라인의 주름이나 리본 장식은 더 커지고 풍성해졌다. 비키니 위에 상'하의를 모두 챙겨 입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하의에 스커트나 바지만 덧입는 3피스 스타일이 많다. 이 때문에 수영복 위에 입는 스윔 스커트는 올해 더욱 다양해졌다. 테니스 스커트 형태 외에도 여성스러움과 발랄함을 강조한 이중 프릴 스커트나 스포티한 숏 팬츠, 5부 팬츠 등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하체 결점을 보완하면서 여성스럽고 발랄하게 연출할 수 있는 프릴스커트가 가장 인기를 끌 전망이다.

남성 수영복 역시 과감한 만큼 화려해졌다. 큼지막한 플라워'야자수 등 식물무늬와 스트라이프를 조합해 화려하게 디자인된 수영복이 출시되고 있다. 무릎까지 내려간 긴 반바지 스타일의 크고 단순한 꽃무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끌 전망. 올해 출시된 트렁크 제품은 속에 이너 팬츠가 내장, 일반 반바지와 실내용 수영복의 기능을 갖춰,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다.

수영복은 입고난 후 손질법이 중요하다. 대구백화점 김종태 주임은"몸에 바르는 오일이 닿으면 수영복이 늘어나기 때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묻었을 경우 즉시 중성세제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세탁기나 탈수기를 사용하면 형태가 변할 수 있어 삼가고, 중성세제로 미지근하게 단독 세탁한다. 세탁 후 가볍게 두드리거나 마른 수건으로 형태를 바로 잡아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그늘에서 말려야 수영복을 변형없이 오래 입을 수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뱃살 감춰주는 바캉스 패션 코디법

-화이트의 여름 카디건을 셔츠로 연출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이라면 면소재의 얇은 카디건을 셔츠 대신 헐렁하게 코디해 내추럴한 멋을 살리는 것이 좋다. 마소재의 헐렁한 스트라이프 팬츠에 카디건의 단추 한두개를 오픈,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티셔츠 레이어드

티셔츠 두장을 레이어드해서 개성을 살린다. 이때 몸에 붙지 않고 사이즈가 넉넉한 티셔츠를 겹쳐입는 것이 중요하다. 땀을 잘 흡수하는 시원한 소재를 선택하도록 한다.

-소재를 고급스럽게

헐렁한 디자인의 옷을 코디할 때는 자칫 개성이 없어 보일 수 있으므로 고급스런 소재로 코디하는 것이 좋다.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마소재의 화이트 팬츠와 옅은 옐로톤 셔츠로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해보면 어떨까.

-스트라이프 셔츠로 슬림함을 강조

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젊은 느낌을 살리려면 스트라이프 무늬의 셔츠로 착시현상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짙은 블루 반바지에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라면 OK.

-개성이 돋보이는 팬츠

상의 보다 팬츠에 포인트를 둬 시선을 밑으로 유도하는 것도 뱃살을 감출 수 있는 방법.

(도움말:롯데백화점 대구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