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여름속으로]내고장 명산-가야산

입력 2008-06-26 13:59:06

하늘 찌르는 기암절벽'변화무쌍한 산세 '장쾌'

경남'북이 맞닥뜨린 가야산은 해발 1천433m(칠불봉)의 위용을 자랑한다. 예부터 해동의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는 곳.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 종찰 해인사가 자리하고 있다.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쳐 도는 홍류동계곡은 우리나라 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했으며 신라말 난세를 비관하고, 그 한을 달래기 위해 산문에 들어가 선화(仙化)한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농산정'학사대 등의 유적이 즐비하다. 오대산'소백산과 더불어 왜적의 전화를 입지 않아 삼재(화재'수재'풍재)가 들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성주 수륜면은 변화무쌍한 가야산의 산세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수륜에서 가야산순환도로로 달리면 검붉은 기암절벽이 하늘을 찌르는 장쾌한 풍경이 펼쳐지지만 이 도로를 다시 되짚어 달리면 푸르고 순한 산으로 바뀐다. 수륜면 일대는 사라진 불교사찰 유적지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통일신라 후기에 창건돼 천년간 번성했다는 법수사지 3층석탑이 유명하다. 등산로는 용기골로 오르는 코스가 제격이다. 웅장하고 남성적인 가야산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등산로로 길을 따라 맑은 계곡이 이어지며 노각나무와 조릿대 군락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가는 길 : 대구-서대구(성서, 화원)IC-88고속도로-해인사IC-가야산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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