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친선 교류가 이뤄져 눈길을 모았다. 지난 2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KAPA컵 한미축구대회 개막전이 그것. 한미동맹협회(KAPA) 후원으로 미국인 팀과 한국인 5개 팀이 열전을 벌였다. 리그전으로 열리며 9월부터는 2회 대회가 열려 연말에 1, 2회 대회 우승팀이 최강자전을 벌이게 된다.
미국인 팀은 미 8군 19지원사령부에 근무하는 대구와 인근 지역 군인 및 군무원들로 구성된 팀으로 팀 명도 '대구 유나이티드'로 정했다. 이날 경기에는 팀당 2경기씩 가져 대구 유나이티드와 컬러풀FC가 각각 2승을 거둬 선두로 나섰다. 한국인 팀은 컬러풀FC와 함께 대구도시가스, 건강보험공단, 대림교회, 건축사연합팀이 참가했다.
이 대회가 열리게 된 데에는 축구광인 맥스 로베토 19지원사 사령관의 역할이 컸다. 유럽에서 오래 근무했던 로베토 사령관은 유럽 축구의 열렬한 팬으로 지난해 11월 대구에 부임한 이후에는 국내 프로축구에도 흥미를 보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구FC의 경기를 수차례 관전했다.
사령관의 영향 탓인지 19지원사 군인들과 군무원들은 올 3월 대구 유나이티드를 창단, 경찰청이나 교육청 등 대구 지역 직장팀과 매주 친선 경기를 가져오다 축구대회까지 만들게 됐다.
이 대회는 매주 토요일 강변구장과 미군부대 내 인조구장에서 번갈아 경기를 갖는다. 인터넷 홈페이지(www.cafe.naver.com/kapacup)에 카페도 만들어 경기결과와 팀 순위 등 소식을 올리고 있다.
21일 경기에 선수로 출전했던 로베토 사령관은 "운동 경기의 언어는 어느 나라에서나 통하며 특히 축구는 그러하다"며 "축구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서 양국의 동맹을 성숙시키는 KAPA컵 대회는 다양한 교류 형태 중 하나로 두 나라 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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