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어려운 세계인명사전에 올 들어 네 번이나 이름을 올린 30대 교수가 있어 화제다.
영남대 박한우(37·언론정보학과·사진) 교수는 최근 영국 IBC로부터 '올해의 100대 과학자'(Top 100 Scientists in 2008)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데 이어 미국 마르퀴즈(Marquis)사로부터는 '후즈 후 인 더 월드'(Who's Who in the World) 2009년 판에 등재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앞서 3월과 4월에도 IBC '2000명의 탁월한 과학자'(2000 Outstanding Scientists in 2008~2009)와 IBC '올해의 세계선도과학자'(Foremost Scientists of the World in 2008)에도 각각 선정됐었다.
박 교수의 어떤 점을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것일까? 한국외대와 서울대 대학원(석사), 뉴욕주립대 대학원(박사)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한 박 교수는 국내에서 희귀한 '웨보매트릭스'(webometrics) 전문가다. 인터넷의 '웹'과 계량적 분석을 뜻하는 '매트릭스'가 합성된 웨보매트릭스는 구체적 데이터 분석 없는 인상비평에만 주력하는 웹에 계량적 개념을 추가, 웹에서 데이터를 끌어내 분석하는 새로운 학문분야다. 인터넷 등장 이후 웹사이트의 콘텐츠와 하이퍼링크를 통해 사회네트워크를 분석하는 것.
박 교수의 연구는 지난 대선 때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국회의원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정치인 A가 누구와 사이트를 연결(링크)했는지, 또 자신의 사이트를 어떻게 구성(피처)했는지에 따라 유권자의 지지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
박 교수는 연구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자신과 소속 정당 정보를 제공하는 '전송형' ▷방문자가 자신이나 정당과 상호작용하도록 하는 '등록형' ▷방문자를 제3자와 연결하는 '연결형' ▷방문자로 하여금 대중 참여를 촉진하도록 하는 '동원형'으로 웹사이트를 꾸미는 것(피처)으로 분류했다.
올해만 7편의 논문을 국제저널에 발표하는 등 2002년부터 총 21편의 논문을 국제저널에 실은 박 교수는 "앞으로 무한한 웹의 세계를 계량화해 데이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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