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개소…품질 표준화·각종 질환 예방·치료 등 연구
지역의 전통 수산가공식품인 '영천 돔배기'가 품질개발과 이미지 제고를 통해 세계적인 지역 특산 브랜드 식품으로 거듭난다.
25일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영천 돔배기연구소가 문을 여는 것. 대구가톨릭대 해양바이오산업연구센터(센터장 양재호 교수)와 영천시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영천 돔배기연구소는 영천 전통돔배기의 과학화연구, 신 조리가공품개발, 품질표준화 연구 및 각종 생활 습관병의 예방과 치유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한다.
'돔배기'는 상어고기를 토막내 소금에 절인 다음 적절히 냉장숙성시켜 만든 절임식품으로 가시가 없고 비린내가 없어 예로부터 경북지역에서 제수음식으로 빠지지 않았던 전통식품. 현재 영천 자인과 경산을 비롯한 경북지역의 돔배기 연간 소비량은 약 1천t으로 5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영천지역은 연간 500t 이상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의 돔배기 주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영천 돔배기연구소에서 과제책임을 담당할 대구가톨릭대 김순동 교수(식품가공학 전공)는 "상어고기는 지방 함량이 낮은 반면 단백질과 당 함량이 높아 담백하고 깔끔한 음식으로, 특히 암 심장병 당뇨병 위장질환 관절염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기능성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건강기능성식품으로 널리 판매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영천 돔배기'는 제품의 표준화와 규격화 및 과학화가 이루어져 있지 않아, 생산지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고 소비계층도 제한돼 있어 판매량이 많이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따라서 양재호 해양바이오산업연구센터장은 "25일 영천 돔배기연구소가 문을 여는 만큼 앞으로 선조들이 개발한 우리의 전통가공법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 제사상에 한정해 이용하고 있는 돔배기를 국민의 음식으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세계적 음식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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