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 일상 대화 영어로…체험실 운영 등 영어 생활화
"Good morning, teacher."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화동초교(교장 이진길)는 교실은 물론 복도나 운동장에서도 교사와 학생들이 영어로 인사를 주고받는 것이 일상처럼 됐다. 2, 3개 단어의 짧은 문장이지만 아이들이 영어와 친해지는 데는 더 없이 좋은 방법. 화동초교는 2006년 9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초등 1·2학년 영어교육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됐다. 현재 초등 영어수업은 3학년부터 이뤄지는데, 이를 저학년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검토하기 위해 연구학교가 생겨난 것.
이 학교는 대구에서 연구학교로 함께 지정된 경운초교, 복현초교와 함께 초등 1·2학년 영어교과서, 교사용 지도서, 학생용 워크북 등을 개발했다.
효과적인 영어교육을 위해선 인적, 물적 환경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화동초교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영어 교수 능력을 키우기 위한 연수를 가졌다. 그동안 영어는 1, 2명의 영어 전담교사가 도맡았는데, 연구학교 지정을 계기로 담임교사들이 직접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초교 영어수업 시간이 늘어나는 등 영어교육 강화가 대세인 만큼 교사들 스스로 생각을 바꾼 것이다. 학교 측은 외국어 공부는 가정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영어체험 연수도 가졌다.
다양한 상황에서 생활영어를 익힐 수 있는 영어체험실도 갖췄다. 공항의 출입국 절차, 상점, 레스토랑, 서점, 놀이공원 등 6개의 상황을 만들어 교사와 학생들이 피부에 와 닿는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고려했다.
1·2학년 영어수업은 한 주에 1시간 재량시간을 활용해 이뤄진다. 담임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담임이 수업을 이끌어 나가며, 원어민 교사는 '본토 발음'과 억양을 들려주고 교정해 준다.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해 팀을 나눠 게임을 하기도 한다. 수업 시간 전에는 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영어로 된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영어방송을 진행하기도 하다. 또 교내 영어노래대회를 개최해 시상을 하기도 했다. 교내 영어캠프도 인기를 끓었다. 방학 때 3일 과정으로 이뤄진 영어캠프는 영어에 몰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지금까지 4번 캠프를 열었는데, 매번 100여명이 신청할 정도였다.
장경희 교사(영어운영부장)는 "연구학교 운영기간이 8월 말에 끝나지만 그동안 갖춘 시설과 경험을 살려 재량시간을 활용해 저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수업을 계속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화동초교는 지난 11일 교육청 관계자, 다른 학교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학교 운영결과를 발표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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