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를 던졌지만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정현욱과 윤성환을 잇따라 투입하며 승리를 굳히려고 했지만 이들이 SK 타선을 막지 못해 3대9로 패해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선발 투수진이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22일 선발 투수 배영수가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이번에는 믿었던 불펜이 흔들려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실패했다. 21일도 마찬가지. 선발 톰 션이 5이닝 2실점으로 버텼지만 결국 1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5연패를 기록, 4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가 4경기 차로 벌어졌다.
삼성은 불펜에서 안지만, 권오준, 권혁이 부상으로 빠지자 5선발 역할을 하던 정현욱을 불펜으로 돌린 데 이어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됐던 윤성환까지 경기 중반에 투입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 22일 정현욱은 2/3이닝 동안 4실점했고 뒤이어 마운드에 선 윤성환은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2실점, 고개를 숙였다.
이날 배영수가 4회말 SK 최정에게 2점 홈런을 맞았으나 신예 타자들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까지 SK 선발 김광현에게 안타 한 개 뽑아내지 못했던 삼성 타선은 5회초 박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간 뒤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날린 데 이어 채태인이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터뜨려 3대2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무사 1루 때 정현욱이 마운드에 올랐다. 19일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81개)을 던졌고 21일에도 1이닝(15개)을 소화했던 일정을 고려하면 다소 무리한 등판이었으나 삼성 불펜으로선 여력이 없었다. 정현욱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으나 이후 볼넷 2개와 안타를 맞아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나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대4로 뒤진 채 2사 1, 3루 고비가 이어지자 삼성은 정현욱에 이어 윤성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1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위기를 넘긴 뒤 공격에서 만회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윤성환 역시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고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맞아 점수 차는 3대7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핵심 불펜 투수들의 줄 부상 속에 고전하고 있는 삼성은 19일 우리 히어로즈전에 선발 투수(1과 2/3이닝 투구수 41개)로 나섰던 배영수가 사흘 만에 다시 선발 등판했으나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더욱 타격이 컸다. 더구나 불펜으로 뛰고 있는 정현욱과 윤성환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있어 남은 일정이 더욱 고달프게 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2일 야구 전적
삼성 000 030 000-3
SK 000 206 10X-9
▷삼성 투수=배영수 조현근(6회) 정현욱(6회·3패) 윤성환(6회) 권오원(6회) 전병호(7회) 김상수(8회) ▷SK 투수=김광현(10승) 정우람(7회) 조영민(8회) 가득염(8회) ▷홈런=최정(4회 2점) 박석민(5회 1점) 채태인(5회 2점)
우리 7-0 한화
롯데 10-0 LG
두산 6-4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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