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스리기, 치료센터]대구최면심리상담센터

입력 2008-06-19 15:12:57

최면요법으로 우울증 등 마음의 병 치유

"눈을 감고 편안히 앉으세요. 가만히 주변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오직 소리에만 집중합니다. 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이제 조용히 눈을 뜹니다. 어떤 느낌이 들죠."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최면심리상담센터. 이승현 원장의 말에 따라 눈을 떴다. 신기하게도 아무 느낌이 없다. 이 원장은 "우울증'불안'공황장애'대인기피증 등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최면요법을 권장한다"면서 "생각에 지친 사람들에게 생각을 쉬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2년전 문을 연 이곳은 최면치유기법을 쓰는 '마음치료원'으로 벌써 1천여명이 다녀갔다. 최면치유란 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들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문제의 본질을 찾아내는 것. "최면치유가 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최면을 깨는 게 최면치유'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 원장은 "남보다 앞서 나가야 하는 현대사회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한다"며 "마음의 병은 그런 최면에서 점점 커져 가는 것"이라고 했다. 주변환경과 어릴 적 나쁜 경험이 마음의 병을 키우지만 그런 좋지 않은 기억을 자꾸 외면하기 때문에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된다는 것.

내안의 나, 무의식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최면치유와 명상치유는 일맥상통한다. 이곳에선 생각을 쉬게 하는 1단계 명상에서 무의식 안으로 들어가 문제의 본질을 찾는 2단계, 그런 과정을 반복해 해결점을 찾는 3단계 명상 프로그램이 자주 쓰인다.

이승현 원장은 "마음의 병을 질병으로 보지 말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영혼의 선물로 여겨야 한다"며 "마음 치료의 역할은 나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고 내 삶을 새롭게 점검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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