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생에서 추구하는 최고의 바람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재산을 모으길, 사회로부터 큰 명성과 권력을 얻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평범하면서 안락한 삶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아프지 않고 오래 사는, 무병장수의 삶을 원할 것이다.
예로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대문에 고추와 숯을 엮은 금줄을 치는 풍습은 잡귀를 쫓아 아이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 자손이 귀한 집안의 아이일수록 개똥이'두꺼비'바우 등 천박한 아명(兒名)을 지어 잡귀의 관심 밖에 나도록 해 액이나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민간 신앙도 있었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름이 건강과 질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러면 진실로 이름에 의해 건강이 좌우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는 이름에 따라 건강이 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생기는 질병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또는 부모로부터의 유전 등으로 발병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잘못된 이름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일반화 돼 있다. 개명을 희망하는 사람들 중에는 본인의 이름이 나빠서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명학에서 길흉을 점치는 방법으로 81수리격이라 하여 이름 한자(漢字)의 획수를 조합, 그 숫자가 흉수에 해당하면 각종 병고에 시달리거나 신체불구 또는 요사(夭死)한다는 점술을 믿고 개명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81수리가 사람의 운명과 건강을 좌우한다면 한자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과 한자 문화권에 속하지 않는 나라 사람들의 건강운은 무엇으로 판단할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한자의 획수는 10만자 이상의 문자를 가진 중국에서 자전의 검색을 쉽게 하기 위해 획수와 부수로 정리한 것이지 어떠한 문헌에도 한자의 획수가 사람의 수요(壽夭)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흔히 "사주는 좋은데 이름이 나쁘다" "이름이 사주보다 좋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사주의 격국(格局)이 잘 조합돼 있어도, 그 격국에 맞는 이름이 뒷받침 돼야 한다. 사주는 선천운으로 장수와 건강한 명(命)은 사주 오행의 유통이 원활하고 강하거나 약함이 없이 중화(中和)를 이뤄야 하고, 기의 흐름이 막히지 않아야 한다. 즉 오행상생(五行相生)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건강한 수(壽)를 누린다고 하나 극히 드문 일이다. 따라서 사주를 보완하고 뒷받침하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다.
건강한 사람의 이름은 한자의 뜻이 튼튼할 건(健), 편안할 강(康)자 등을 사용해야 되는 것이 아니며, 한자의 길수(吉數)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정현(政賢)이와 현정(賢政)이라는 이름을 보면 한자의 뜻과 획수는 같지만 전자는 중성적인, 후자는 여정적인 이름이며, 부르는 소리의 음운(音韻)은 정반대가 된다.
이 소리의 음운이 타고난 선천운인 사주와 잘 부합하면 좋은 성격이 형성,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만약 사주와 부합하지 못하면 음운의 교란(攪亂)이 심해 듣기 싫은 소리를 들을 때와 같이 성격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어서 정신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람의 이름은 불치병과 같은 육체적인 질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053)791-3166
이재박 예지작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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