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제5대 후반기 2년을 이끌 대구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29명의 의원 중 22명이 의장과 부의장 2자리, 5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의장단 선거는 30일, 상임위원장 선거는 내달 1일 예정된 가운데 의회 안팎에선 차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적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의장단=차기 의장단은 강한 의회, 실력있는 의회를 이끌 리더형이면서도 경륜있는 인물이 적합하다는 게 의원들의 주된 여론이다. 집행부(대구시)와의 정책 협조도 중요하지만 시의회가 5대 후반기를 맞은 시점에서 관행화되다시피한 대구시 내부의 의회 경시 풍조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정해용 시의원은 "차기 의장과 부의장은 시정을 잘 알면서 의원들의 목소리를 시에 전달하고,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살리는 결단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상당수 시의원들은 "의장과 부의장직을 개인의 정치 발판으로 활용해선 절대 안 된다"며 "후반기 의장단은 시민들과의 소통창구를 만들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적극 돕는 의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선수(選數)와 나이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조율하는 관행은 이젠 배제하자는 분위기다. 소관 업무를 궤뚫고 있는 '전문성'을 상임위원장 선출 잣대로 봐야 한다는 것이 대세다. 또 상임위원장 선거에는 여성과 비례대표 초선들까지 경쟁에 나섰다. 이와 관련 건설환경위원장은 가장 높은 5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
건설환경위원장 선거에 나선 30대의 김대현 시의원, 40대 초선으로 각각 경제교통위원장과 교육사회위원장을 노리는 권기일·송세달 의원은 "선수와 나이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풍토가 조성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재선 중 유일하게 교육사회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이동희 의원은 "상임위원장은 전문성이 필수조건인 동시에 경륜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초선인 이경호 시의원과 여성 초선인 박부희 의원은 재선급 이상 고참 의원들이 주로 맡아온 운영위원장 선거에 경쟁자로 나섰다. 박 의원은 "여성 운영위원장이 의회 운영과 집행부와의 관계에 새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했고, 이 의원은 "초선이라고 해서 경륜과 의회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며 전반기 운영위 간사로 활동한 점을 의원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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