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강호 스웨덴을 꺾고 유로 2008 8강에 오른다면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의 마법과도 같은 능력이 다시 한 번 세계 축구팬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D조의 러시아는 그같은 희망을 안고 19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스웨덴과의 대결에서 마지막 남은 8강행 티켓을 노린다.
히딩크 감독이 유로 2008에 대비해 재편한 러시아 대표팀은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데 비해 스웨덴은 헨릭 라르손(37), 안데르스 스벤손(32), 프레데릭 융베리(31) 등 30대 이상의 노장들이 적지 않다. 경험 부족인 러시아가 스페인에 1대4로 대패한 뒤 그리스를 1대0으로 누르며 롤러 코스터 같은 경기를 벌여온 반면 스웨덴은 그리스를 2대0으로 이겼고 스페인에 1대2로 지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해온 것도 대비된다.
객관적 전력에선 스웨덴이 앞서지만 러시아는 출전 정지 처분이 풀린 안드레이 아르샤빈(27·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의 주역인 아르샤빈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포워드로 나설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러시아의 공격에 물꼬를 틔워 줄 기대주이다.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러시아의 수비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심으로 한 스웨덴의 공격을 어느 정도 막느냐 하는 점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같은 시각 8강행이 확정된 우승 후보 스페인은 잘츠부르크의 슈타디온 발스 지젠하임에서 탈락이 확정된 유로 2004 우승팀 그리스에게 안녕을 고하는 경기를 벌인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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