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설공단 배우자" 전국서 발길

입력 2008-06-17 07:32:37

직원들 정체성 찾기 운동 제안제도 도입 경영 개선

구미시설관리공단 조훈영(오른쪽 4번째) 이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구미시설관리공단 조훈영(오른쪽 4번째) 이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여건이 어려울수록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야 능률이 오릅니다."

구미시설관리공단(이사장 조훈영'59)이 적자 폭이 큰 유료 주차장을 무료화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60세 이상 노인을 채용해 공영주차장에 배치, 연간 1억5천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노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 창원 등 전국의 시설공단에서는 구미시설관리공단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1999년 10월 발족해 내년이면 출범 10년째를 맞는 구미시설관리공단이 최근 전국 공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면서 조 이사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공기업 구조조정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조직 스스로 변화에 앞장서 7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직장 분위기는 오히려 활기가 넘친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공단의 정체성 찾기 사업이 주효한 때문.

공단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시설물 관리 전문 공기업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이미지 표준화 사업에 나서 심벌을 개발했다. 전국 시설공단 최초로 '공단가'를 제작하고 직원들에게 공단 배지를 달아주며 사원증도 발급했다. 직원들의 화합과 일체감이 절로 조성되기 시작한 것.

이를 바탕으로 공단은 경영개선 제안제도에 나서 200여명의 전 직원이 최소 1건 이상 제안서를 제출, 우수사례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우수 사례집은 전국 공단에 배포됐다.

지난해부터는 8572(바로처리) 민원처리단을 운영하는 등 남다른 고객서비스 활동을 펴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 행정안전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시민 피부에 와 닿는 고객만족서비스를 실시했다"는 평가와 함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서비스 품질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또 올해 초 행안부와 한국자치경영평가원 등이 공동 주관한 '제10회 지방공기업 경영대상'(행안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2007 경영평가 최우수기관상'도 받았다.

조 이사장은 "앞으로 종합운동장 시립도서관 문화예술회관 자연휴양림 등의 모든 시설물의 관리 운영을 통합, 인력의 적정 안배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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