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영재 육성 '마이스터고' 대구·경북 1곳씩 개교 추진

입력 2008-06-13 09:26:39

기술 분야 영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형 마이스터고'가 이르면 7월 말쯤 선정돼 2010학년도에 개교한다. 지역 전문계고 가운데 대구·경북 1개씩 마이스터고로 전환됨에 따라 학교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로 도입되는 마이스터고에 지정되는 전문계고는 학교당 20억원이 지원되고, 전국 단위 학생 선발과 교육과정 및 교과 내용에 대한 자율성을 갖게 돼 '명문고'로 떠오르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마이스터고를 지역전략산업 인력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대구에는 6개 공립 전문계고 중에서 메카트로닉스나 전기전자 분야와 관련된 마이스터고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은 71개 전문계고 중 전자, 기계, 요리·조리 분야의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은 교과부의 마이스터고 운영 방안이 확정되면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후보 학교를 선정해 교과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이상배 산업교육 담당 장학관은 "지역전략산업과 맞는 학과로 구성된 공립 전문계고 가운데 우수 학생 유치와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곳을 마이스터고로 추천할 방침"이라며 "마이스터고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들이 많아 전국적으로 선정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전국의 우수 전문계고에서 올해 20곳, 내년 30곳 등 총 50개 학교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마이스터고는 교장공모제를 통한 산업계 인사 교장 영입 가능, 전국 단위의 학생 선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안팎, 기숙사 및 학비 무료 등의 형태로 운영된다. 교과부는 13일 오후 마이스터고 운영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이달 중 운영방안을 확정, 발표한다.

한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전국 428개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 이상인 239개교(55.8%)가 마이스터고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김교영기자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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