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사위 통해 미래 자신감 배워요"
10일 오후 6시 대구시내의 한 벨리댄스 학원. 꼬마 요정 6명이 이집트 여인으로 변신해 있었다. 음악에 맞춰 허리를 돌리며 리듬을 타는 모습이 영락없는 이집트 무용수였다. 발 앞부분으로 무게중심을 잡고 3회전하는 동작에선 보는 이들에게 흥겨움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대구의 키즈벨리 댄스팀(http://cafe.daum.net/bellydancekoreadg)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만들어진 지 1년 만에 서울과 미국 등에서 열린 대회에서 1위와 특상, 단체상 등을 석권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 것. 벨리댄스를 2년에서 3년가량 각기 따로 배워온 아이들은 지난해 한 학원에서 만난 뒤 본격적인 공연과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키즈 벨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주인공은 윤수진(8), 손연정(8), 김유민(8), 김진영(8), 황보예임(9), 김수민(5)양 등 총 6명.
지난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첫 공연을 선보인 후 올해 들어서만 벌써 4개 대회를 휩쓸었다. 지난 4월 1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서울세계벨리댄스에서 주니어차일드 개인 부문과 단체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달 4일 경산에서 열린 제2회 청소년과 대학(일반) 무용경연대회에서 역시 개인 특상과 1위를 각각 차지했다. 같은 달 17일 열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배 전국학생 무용콩쿠르에서 역시 단체 1등과 유아부 개인 1등을 기록했다. 특히 황보예임양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BDUC 2008 세계벨리댄스경연대회'에 출전, 3위와 피플초이스상을 받기도 했다.
벨리댄스를 배운 후 아이들은 춤에서뿐만 아니라 성격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변화를 보여줬다. 수줍음이 많고 말수가 적었던 예임이는 무대에 선 이후 표정이 밝아지고 당당해졌다. 유민이와 연정이 진영이 모두 마찬가지였다. 특히 발레와 벨리댄스를 함께 배우고 있는 진영이는 꿈이 벨리댄스 무용가가 되는 것이라는 당찬 포부도 가지고 있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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