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엄마 책 먹는 아이/한복희 글/여성신문사/267쪽/1만3천원.
이론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독서 지도법에서 벗어나 15년 동안 현장에서 체득한 저자만의 실전 독서법이 고스란히 담긴 독서 지도서이다.
저자는 15년 전 독서지도라는 개념 자체가 흔치 않을 때, 앞으로의 교육이 독서와 논술, 창의성을 중시할 것을 확신하고 독서지도를 시작했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만나며 쌓아온 독서지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복희 교정독서연구소'를 운영하며 '책 읽는 엄마 책 먹는 아이'에 그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책에서는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엄마들의 다양한 노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엄마의 노력이 없으면 절대 아이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엄마와 독서지도사가 독서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해, 개별 상황에 맞는 최고의 해법을 보여주고 있다.
▨구만이는 알고 있다/홍종의 글/이형진 그림/디딤돌/96쪽/8천500원.
타고난 입심의 작가는 충청도 사투리로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날 고속도로에서 돼지 실은 트럭이 뒤집힌다. 돼지주인은 산으로, 들로 도망친 돼지를 잡아 주면 마을에 돼지 세 마리를 마을에 내놓겠다고 한다. 이장님은 동네 스피커로, 출동한 식구 수대로 고기를 나누어준다고 방송을 하고 야무진 구만이도 돼지 잡기에 동참한다. 어른들을 따라 산 속을 뒤지던 구만이는 아이들을 잘 괴롭히는 못 된 명식이 형이 돼지 한 마리를 빼돌리는 장면을 보게 된다. 명식이 형이 자기를 괴롭힐 생각을 하니 구만이는 가슴이 답답해진다. 하지만 명식이 형은 돼지 한 마리를 따로 챙겼다는 비밀이 새어나갈 까 봐 안절부절못하며 구만이에게 비료 부대 하나 가득 딱지를 갖다 주기도 하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이 개구지게 놀던 시대와 동네를 배경으로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구만이 이야기'를 썼다. 이형진 화가는 익살스러운 글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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