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LED-IT 융합산업으로 '승부수'

입력 2008-06-10 09:18:22

정부가 최근 발광다이오드(LED)산업을 21세기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한 가운데 경북도가 지역 주력산업인 IT에 기반한 LED-IT융합산업을 적극 추진한다. LED는 정보통신·디지털 가전·의료·농어업·조명산업 등으로 응용분야가 급속히 확대되며 21세기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어 다양한 고부가가치 파생산업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북도는 10일 LED 신기술개발과 산업화 촉진을 위해 'LED-IT 융합 산업화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산업화지원센터는 동남권 LED 산업화 거점센터로 원천기술 및 산업화 기술 개발, 전문교육 과정 개발, 산업현장 전문인력 양성, LED 보급사업 전략개발, 응용산업화 연구를 수행한다.

도는 영남대·경산시·구미시 등 대학·지자체와 관련 기업, 광주 한국광기술원이 함께 참여하는 초광역경제권 기술혁신기반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LED 보급사업, LED 융합 신산업 육성 등도 서두르기로 했다. 친환경에너지 소재인 LED를 가로등과 간판·건물 등 경관조성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관공서에도 LED 의무적용을 확대해 '그린 경북' 만들기에 나선다는 것. 또 LED-IT 융합복합산업단지를 조성, 산학협력을 통한 신기술 벤처기업 육성과 전문 인력양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박성환 경북도 경제과학진흥본부장은 "경북은 LED 융합의 산업적 기반인 반도체·IT·자동차 조명 및 LED업체 등 전후방 연관산업이 잘 발달해 있어 LED 및 융합기술 산업육성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정부가 구상 중인 LED산업 지역거점에 선정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국내 LED산업을 2012년까지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원천기술 개발에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등 연구개발과 기반조성에 모두 4천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LED산업 발전전략'을 지난달 22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정부 과천청사 민원실과 7대 광역시의 신설 우체국 조명을 LED로 바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LED 초기시장을 만들어나가고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대형 신도시의 경관조명·실내조명에도 LED를 활용하도록 건축설계기준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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