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 Why형 아이가 세상을 움직인다

입력 2008-06-10 07:21:11

미래 리더 어떻게 교육할까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단박에 답을 찾으려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끊임없이 질문을 하며 답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이 있다. 같은 경험을 했음에도 사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생각을 멈추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Why형 아이'다.

무조건 자극을 수용하는 'Yes형 아이' 대신 'Why형' 인재 양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Why형 아이가 세상을 움직인다'는 한우리독서논술의 박철원 회장과 박범석 박사가 미래를 이끌 Why형 인재들의 특징을 파악, 자세한 교육방법을 담은 책이다.

책에서 Why형 인재는 크게 세 가지 능력을 가진다고 소개한다. Worth(감성능력), Holistic(사고력), Yield(실천력)가 그것. 특정한 기술이나 기법에 익숙한 아이가 아니라 위의 세 가지 능력을 바탕으로 한 인성을 성장시킨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먼저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을 만들어내는 '감성능력'을 얘기한다. 높은 감성능력을 지닌 Why형 아이의 경우 자발적으로 목표에 대해 정진하는 성향을 가진다. 따라서 지식이 아닌 가치관 교육, 즉 마음을 키우는 감성능력 향상을 통해 Why형 아이로 변화시킬 수 있다.

관계를 생각하는 '사고력'도 중요한 능력. 나와 다른 사람, 우리 등과 관련된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은 곧 주어진 상황을 파악하는 지혜까지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왜 우리의 관계는 이래야 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기존의 관계가 아닌 '새로운 관계들을 자각'하는 능력까지 키워내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조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성취를 이끌어내는 '실천력'도 빼놓을 수 없다.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를 통해 새로운 발상을 해낸 사람들에겐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는 실천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는 감성, 올바른 관계형성을 통해 지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줄 아는 지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드러내는 실천력의 세 원리가 조화롭게 뒷받침되는 Why형 인재의 특징 및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Why형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답은 독서에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Why형 인재들은 책을 사랑하는 독서가인 경우가 많다. 2007년 미국의 SAT와 ACT에서 만점을 얻은 예일대 신입생 이형진(19)군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공부는 호기심을 갖고 관심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왜'라는 의문과 호기심이 공부를 재미있게 만드는 원천이 된 것이다.

자녀를 Why형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에 대한 부모의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난 이미 그런 아이야' 라는 등의 아이를 인정해 주는 현재형 암시와 부모의 긍정적인 태도는 아이에게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책에서는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Why형 아이로 만드는 5가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주변에 그 성공을 이끄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Why형 아이를 키우는 노하우는 물론, Why형 부모로서의 행동지침까지 알려주며 이를 통해 보다 현명한 부모가 되라고 전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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