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들 믿게 해달라" 李-부시 전화 통화

입력 2008-06-09 10:16:58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한국에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가 수출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한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한국에 들어가서는 안 될 물건이 수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한국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한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한 이명박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금지를 요청한 것은 '수출입업자 간 자율 규제를 통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입 금지 방안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최선의 협조를 해나가고 있음을 분명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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