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신문화 안동서 배우자"

입력 2008-06-06 09: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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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진흥원·선비수련원·문중고택 등 연간 100만명 체험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려는 국내외의 발길이 안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국학문화회관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안동독립운동기념관과 각 문중의 고택에 이르기까지 유교와 정신문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시설들에는 연간 100여만명의 체험·수련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한국국학진흥원 내 국학문화회관에는 공무원과 대학생, 기업체 임직원, 외국인 등 3만2천여명이 찾았다. 최근에는 태국여행사가 바이어 200여명을 대상으로 정신문화 배움 기회를 갖는 등 잇따라 이곳에서 한국의 고유 문화를 배우고 체험했다.

이에 따라 국학진흥원은 50여개 강좌를 비롯해 퇴계 선생이 건강을 다졌던 활인심방, 차를 마시는 다도예절, 우리의 소리와 가락을 배우는 국악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흥원은 또 주변의 도산서원과 오천 군자리, 퇴계 종택, 산림과학박물관, 이육사 기념관, 국내 유일의 유교문화박물관, 목판 5만여장이 보관된 장판각 등에서의 한국문화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세운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도 지금까지 5만여명이 찾았으며 이곳에서 실시하는 근현대사 강의를 수강한 연수생들도 6천여명에 이른다.

게다가 도산서원에 마련된 선비문화수련원은 전국 최고의 정신문화 수양기관으로 인정받아 그동안 모두 164차례에 걸쳐 8천300여명의 교육생들이 다녀가는 등 갈수록 정신문화를 배우려는 발길이 늘고 있다.

농암종택과 수애당·지례예술촌 등 안동지역에 흩어져 있는 고택 47곳도 각종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지정돼 5천여명의 외국인 등 연간 4만여명이 한국의 멋과 맛을 체험하기 위해 찾고 있다.

이 밖에도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과 유교박물관·음식박물관·탈박물관 등 20여곳의 박물관에서도 전통문화뿐 아니라 음식과 조상의 뿌리, 역사 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정관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은 "21세기를 이끌 새로운 화두는 전통과 문화 그리고 문화의 뿌리에서 찾을 수 있다"며 "안동지역을 찾는 발길이 잇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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