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연휴기간 구미와 칠곡에서 엑소더스(대탈출)가 벌어진다?'
6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주말 연휴 동안 구미와 칠곡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출(出) 구미·칠곡'을 계획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목욕탕과 세차장·식당 등 상당수 업소들도 영업 포기를 계획하고 있어 주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에 따르면 구미권 광역정수장 노후시설 개량 및 정수지 증설공사로 6일 오전 9시부터 8일 오전 3시까지 42시간 동안 구미와 칠곡 대부분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다. 단수 대상 인구는 구미 23만명, 칠곡 9만명 등 모두 32만명.
구미국가산업단지 및 왜관공단의 공업용수와 구미 원호·봉곡·도량·옥계·양포동과 고아읍, 산동·장천면, 칠곡 동명면의 생활용수는 정상 공급된다.
구미 형곡동의 한 횟집은 "수돗물이 나오지 않으면 영업을 할 수 없어 6, 7일 문을 닫기로 했다"며 단골 고객들에게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휴업을 예고했다고 한다. 또 상당수 세차장과 목욕탕들도 단수 기간 문을 닫을 예정이다.
구미 송정동의 한 주민은 "단수 불편이 예상돼 연휴기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멀리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하는 등 상당수 주민들이 구미·칠곡을 떠날 계획이다.
한편 구미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와 언론사 등에는 '여름날씨에 장시간 단수는 너무한 거 아니냐'는 항의성 글이 잇따르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하절기 용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수질 안정성 확보 공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물을 미리 받아 놓는 등 단수 준비를 충분히 해 줄 것과 단수 종료 후 급수가 될 때 흐린 물이 나올 수 있으니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수도꼭지를 열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054)463-3000, 450-4266.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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