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民心 잡자" 재보선 선거전 막바지 총력전

입력 2008-06-03 10:18:40

후보들, 조직 풀가동…골목 구석구석 누비며 지지 호소

▲ 대구 서구청장에 출마한 한 후보가 2일 오후 8시 서구청 네거리에서 유권자를 향해 고개 숙여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대구 서구청장에 출마한 한 후보가 2일 오후 8시 서구청 네거리에서 유권자를 향해 고개 숙여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6·4 재보궐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서구청장·청도군수 후보들은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투표율이 선거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만큼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과거 여느 선거때보다 유권자들이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커 고정표와 조직표가 탄탄한 후보, 유권자들의 밑바닥 표심에 가까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드러난 후보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

이에 따라 후보들은 그동안 구축해온 조직을 풀 가동해 투표 독려, 막바지 게릴라 유세 등을 통해 지지표 굳히기에 나서고, 부동표 흡수에도 전력하고 있다.

2일 서구청 네거리에서 '홍사덕 복당 환영' 연설회를 가진 바 있는 정태영 후보 역시 서구 전역을 돌며 바닥표 훑기에 돌입했다. 특히 정 후보는 막판 승부수로 홍사덕 의원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집중 홍보했다.

2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전국연합(회장 최현배)과 친박가족산악회(회장 심해진)의 지지를 이끌어 낸데 크게 고무된 손창민 후보는 10명의 유권자에게 10분간 홍보하고 이들에게 10명의 지지를 부탁하는 '텐·텐·텐'운동을 전개, 마지막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임태상 후보는 그동안 주력해온 '골목투어'가 밑바닥 민심을 상당수 흡수했다고 판단해 3일에도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권자 투표 참여운동을 통한 막바지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강성호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그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부동표의 결집으로 승세를 굳혔다고 판단, 선거운동본부의 전화 마케팅팀은 물론 자원봉사자 전원이 유권자에게 투표 참여를 당부하는 전화공세에 돌입하는 등 마지막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욱주 후보 역시 3일 서구청 네거리에서 '서구발전과 서구민 건강을 염원하는 큰절'을 마친뒤 서구 전역을 돌며 100회 이상의 '게릴라 유세'에 돌입,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은경·위용복·서중현 후보도 재래시장, 상가 등 서구 전역을 돌며 마지막 거리 유세를 통해 지지층 확충과 부동층 흡수에 전력을 쏟고 있다.

청도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무소속의 이이동 후보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청도 표심을 좌우할 히든카드라고 판단해 2일과 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가장 먼저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라는 점을 축산농가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 이중근 후보와 무소속의 박진수·김하수·이광호 후보는 저마다 승세 굳히기 전략으로 지지표 단속과 이탈표 방지에 나섰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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