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자를 사면하는데 왜 보험회사 주가가 내려가지?'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교통법규 위반자 등 민생사범 280만명을 3일 사면키로 함에 따라 손해보험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장초반, 동부화재가 3.85% 내린 것을 비롯해 LIG손해보험 -1.95%, 현대해상 -1.67%, 삼성화재 -1.15%, 흥국쌍용화재 -1.56% 등을 보였다.
과거 정권 때의 전례가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신영증권은 "김대중·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대사면 때 공교롭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대사면이 보험업계에 대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정부의 대운하 보류 방침에 대운하 관련 주식도 폭락했다. 청와대는 2일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중단키로 내부 방침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일 오전 장초반 대운하 관련주로 분류돼왔던 대구 본사 기업인 홈센타가 하한가 가까이 내려앉았고 역시 안동이 본사인 동신건설도 10.52%나 주가가 내렸다.
특수건설이 13.07% 내린 것을 비롯해 삼호개발은 -11.93%, 삼목정공 -11.89%, 신천개발 -11.16% 등 대운하 테마주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운하주는 일부 종목이 지난해 엄청난 폭등세를 기록했고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투자에 가담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년 동안 주가가 10배 이상 폭등했던 대구의 '홈센타' 최대주주인 박철웅씨와 특수관계인들은 지난해 말 주가 급등세를 이용해 보유 주식의 상당 부분을 매각, 모두 452억원어치의 주식을 현금화하면서 '돈방석'에 올라앉기도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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