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초 윤나래, 소년체전 체조 4관왕 '날갯짓'

입력 2008-06-03 09:19:15

137cm, 27kg의 작은 소녀가 일을 냈다. 윤나래(남부초교 5년)가 2일 호남대체육관에서 계속된 소년체전 체조 여자초등부 경기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해 전날 1개를 합해 4관왕에 오른 것. 대구 대표로서는 11년만에 소년체전 4관왕이 됐다.

윤나래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일찌감치 재능을 꽃피운 체조 유망주. 전날 개인 종합에서 우승한 윤나래는 이날 뜀틀, 2단 평행봉,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편하게 생각했던 마루(2위)에서 금을 수확했으면 5관왕이 될 뻔 했다.

성실함과 유연성이 돋보이는 윤나래가 내년이면 국가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 윤나래의 아버지 윤성준(39)씨는 "정신력과 기량이 또래보다 뛰어나지만 주위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만큼 성장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백수원 감독님과 서정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의 김다혜(환호여중 2년)도 2관왕이 됐다. 육상 선수로 뛰다 눈에 띄어 역도로 종목을 바꾼 김다혜는 이날 정광고 체육관에서 벌어진 역도 여중부 48㎏급 경기에서 인상(58㎏)과 합계(130㎏)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은메달을 딴 용상(72㎏)과 합계 기록은 모두 대회신기록이었다.

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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