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헬스] 어린이도 '월요병'…손상사고에 유의를

입력 2008-06-03 07:13:16

주 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월요병'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주말동안 먼 곳을 여행하거나 늦잠을 자거나 과식을 하면 월요일에 피로가 몰린다. 지나친 운동이나 놀이를 하다보면 다치기도 한다. 그런데 월요병은 어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대 의대 응급의학과 곽영호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5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손상은 연간 약 220만 건이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월요일 발생 건수가 122만5천776건으로 다른 요일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중증 어린이 손상 건수는 야외 나들이가 많은 일요일이 많았다. 하지만 발생 건수로 본다면 월요일이 가장 많았다.

어른들의 월요병은 주로 주말 과식,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에 원인이 있다면 아이들은 설렘으로 인한 손상사고로 대표될 수 있다. 물론 아이들도 성인처럼 '월요일 배탈'에서 안전하지 않다. 특히 성인에 비해 오히려 더욱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는 아이에게 주말 가족외식 등은 월요일의 배탈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자녀들의 월요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각종 안전사고나 이상 증상이 월요일에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려 아이들이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 또 배탈 예방을 위해서는 주말 동안 평소보다 많이 먹지 않도록 부모가 조절해 줘야 한다. 특히 탄산음료나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주말 동안 음식을 많이 먹어 배탈이 났다면 한 끼 정도 식사를 거르게 해서 위와 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한다. 만약 복통이 있고 설사를 할 때는 밥물 등을 먹이면서 증상이 좋아지길 기다린다.

주말 동안 수면 리듬을 평소대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늦잠을 자면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아 월요일에 오히려 피로감을 더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주말에는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하고 평소처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