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주유소 3곳 중 1곳 꼴, 싼 지역 동구…비싼 지역 수성구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ℓ당 1천900원대(경유 1908.62원, 휘발유 1900.78원)를 넘어선 가운데 대구에서도 1천900원대를 훌쩍 넘어선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가 집계한 주유소의 평균 가격은 휘발유·경유 모두 1천884원(5월 30일 기준)으로 1천900원대에 바짝 근접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에서 대구지역 320개 주유소의 가격정보를 분석한 결과, 1천900원대를 넘어선 곳은 모두 107개소로 나타났다. 주유소 3개 중 1개는 이미 1천900원보다 비싼 가격에 유류를 판매하고 있다.
대구에서 가장 비싼 곳은 수성구 S주유소로 휘발유·경유가 1천979원까지 치솟았다. 가장 싼 곳(휘발유·경유 1천809원)과는 무려 170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구별 평균 가격을 비교했을 때 지역에서 가장 유가가 싼 곳은 동구로 휘발유 1천881원, 경유 1천882원으로 집계됐다. 수성구는 휘발유·경유 1천907원으로 가장 비쌌다.
특히 경유는 5개월째 숨가쁘게 오르고 있다. 올 1월 첫째주 ℓ당 1천442원으로 시작했던 가격이 지금은 1천908원으로 무려 32%나 올랐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 상승률이 16%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의 상승률이다.
가격이 100원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점점 빨라져 1천500원에서 1천600원이 되는 데는 1개월 걸렸으나 1천800원에서 1천900원대로 뛰어오르는 데는 고작 며칠 남짓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경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면서 조만간 예전처럼 경유값이 휘발유값보다 싸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법을 바꾸지 않고 탄력세율 조정만으로 내릴 수 있는 최대한계는 54원(11%)에 불과해 인하 효과는 미미하다. 현재 경유에는 476원의 유류세가 붙어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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