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유학생의 여우비같은 사랑…한국판 '노팅힐'
여우비는 한여름 날 햇볕을 받으며 짧게 내리는 비다.
도쿄에서의 짧은 사랑. 제목에서 이미 애틋한 이국의 사랑이 느껴진다. SBS TV 월화극 '사랑해' 후속으로 4부작 '도쿄, 여우비'가 2일 오후 9시 55분 첫 전파를 탄다.
막 떠오르는 여배우 수진(김사랑)은 꽉 짜인 스케줄에 염증을 느껴 도쿄의 CF 촬영장을 도망친다. 변두리 초밥집에 들어갔다가 거기서 초밥 요리사를 꿈꾸는 유학생 현수(김태우)를 만난다. 그리고 외로운 둘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7년. 한류스타로 성공한 수진은 여우비처럼 짧았지만 늘 가슴에 남은 첫사랑 현수를 찾아간다. 둘은 다시 맺어질 수 있을까.
일본 TBS의 협력으로 철저한 일본의 제작시스템으로 제작된 국내 최초 한일공동제작 드라마. 뮤직비디오계의 미다스의 손 이준형 감독,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최성욱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도쿄타워 헬기 촬영, 4월에 만개하는 도쿄의 벚꽃과 일본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변두리 거리의 아담하고 따뜻한 풍광을 그렸다. 언뜻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 주연의 '노팅힐'을 닮았다.
김사랑이 최고의 스타이자 아시아의 연인 수진으로 나오고, 김태우가 최고의 초밥요리사를 꿈꾸는 무뚝뚝하지만 정 깊은 남자 현수로 나온다. 가수 아이비가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로 가수의 꿈을 키우는 은비로 나온다. 이 드라마는 아이비의 협박사건이 터지기 8개월 전인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촬영이 끝났다. 방송편성이 늦어지면서 아이비가 활동을 중단한 지 6개월 만에 전파를 타게 돼 결국 아이비의 복귀작이 되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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