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에 0-18 대패…5연승 마감
오락가락하는 투구 내용을 보인 선발 투수 웨스 오버뮬러와 불펜진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에 0대18로 대패, 5연승 후 패배를 기록했다.
1일 프로야구 대구 경기에서 삼성은 오버뮬러(5이닝 6피안타 6실점)의 널뛰기 피칭과 강하던 불펜진이 붕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실망시켰다. 오버뮬러는 그동안 불안한 피칭 속에서도 연패는 끊어줬지만 막상 상위권 진입을 위해 시동을 건 삼성의 상승세를 이어주지는 못했다.
그동안 4승3패를 거둔 오버뮬러는 평균자책점이 4.70으로 높지만 팀을 연패에서 구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월6일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둬 팀의 2연패를 끊었고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팀을 3연패의 늪에서 건져올렸다. 24일 두산 베어스전 역시 선발승을 거둬 4연패로 위기에 몰려 있던 팀을 구했다. 5월21일 LG전 승리 또한 2연패 뒤에 나온 것.
하지만 그의 투구 내용은 불안감을 던져 준다. 잘 던질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차이가 너무 큰 것이 문제. 4월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 동안 6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30일 우리전에서는 6이닝 동안 4점을 내주더니 5월27일 우리와의 경기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었다.
이날 삼성 투수진은 19안타를 내주며 모두 실점하는 등 뭇매를 맞았다. 선발 오버뮬러가 6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가자 차우찬이 1실점했고 김기태는 무려 8점을 내줬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과 백정현도 각각 2점, 1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8회초에 허용한 점수만 11점. 삼성은 안타 9개를 쳤으나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수모를 당했다.
양준혁은 1회말 1사 1루 때 우전 안타를 쳐 프로 통산 첫번째로 3천600루타를 기록했으나 운동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실망감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와의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둬 전략상 쉬어갈 수 있는 경기였다고 할지라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홈팬 앞에서 이처럼 무기력하게 진다는 것은 프로 선수로서 부끄러워 해야할 부분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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