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지고 싶은 계절 여름, 뭘 바를까?

입력 2008-05-31 07:39:04

▲ 노출의 계절, 옷 가게도 바쁘지만 화장품 가게도 바빠졌다. 멋진 몸매 만들기를 도와주는 보디슬리밍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대구백화점 사진 제공
▲ 노출의 계절, 옷 가게도 바쁘지만 화장품 가게도 바빠졌다. 멋진 몸매 만들기를 도와주는 보디슬리밍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대구백화점 사진 제공

노출의 계절 여름이 왔다. '몸매 대결'이 본격화한 것이다.

옷 파는 사람들만 바빠질까? 아니다. 요즘은 화장품 가게도 손길이 빨라졌다.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이른바 '보디슬리밍'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디슬리밍' 제품은 체형보정 화장품. 최근 여름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대구시내 백화점들에 따르면 해마다 20∼30% 이상씩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운동이나 샤워 뒤 배와 허벅지, 엉덩이, 팔 등 고민되는 부위에 마사지하듯 발라주면 보디라인을 한결 매끄럽고 탄력있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

비오템화장품의 셀룰리레이져. 이 제품은 젤 타입과 스크럽 타입 두 종류로 나뉘는데 셀룰리레이져 젤은 과도하게 팽창된 지방세포뿐만 아니라 지방세포를 에워싸고 있는 콜라겐 섬유질부터 공격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또 발열기능이 있는 셀룰리레이져 스크럽은 피부를 주무르는 것 같은 마사지 효과를 내 체내 수분 배출을 도와준다는 것.

헤라의 비비프로그램 에스라이트 슬리머 DX. 이 제품은 탄탄한 뱃살과 잘록한 허리를 추구하는 최근의 X라인 트렌드를 반영, 체지방 분해 효소를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복부체지방을 감소시키는 앰플 형식의 슬리밍제품. 기능성 복합물질인 'APIC 대두배아열수 추출물'을 독자 개발, 시간에 상관없이 하루 한번 마시는 방법으로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샤넬과 시세이도는 스크럽, 크림, 젤 타입으로 각각 보디엑셀랑스 시리즈와 보디크리에이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샤넬의 리바이탈라이징 스무딩 스크럽과 퍼밍 앤 리파이닝 세럼은 피부 각질제거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력한 각질제거 기능은 물론, 부드러운 감촉까지 함께 갖고 있어 피부가 붉게 되거나 자극을 받지 않는다는 것.

시세이도의 아로마틱 스컬프팅 컨센트레이트, 아로마틱 스컬프팅 젤, 아로마틱 솔트 스크럽은 SML(스파이시 레몬 믹스처향)의 향기요법을 이용해 허리와 엉덩이, 다리와 팔 등 고민되는 부분의 보디라인을 살려준다는 홍보를 하고 있다.

랑콤화장품은 마지스트랄 상체전용라인과 스컬프트랄 하체전용라인으로 구분된 제품을 내놨다. 마지스트랄은 늘어난 체중과 처진 피부를 당겨줘 팔뚝살, 복부 뱃살, 등 상체부위의 탄력을 높여준다는 것. 스컬프트랄은 체온을 2℃ 정도 낮추는 방법으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지방이 소모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엉덩이, 허벅지, 무릎 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크리스찬디올의 플라시티시티-안티 셀룰라이트 젤은 '집에서 하는 지방흡입술'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고 있다. 피부 표면은 물론 피부속에서 함께 작용, 셀룰라이트(수분·노폐물·지방으로 구성된 물질이 신체의 특정한 부위에 뭉쳐 있는 상태)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

시슬리의 셀룰리 프로는 쌀에서 추출한 '쌀-펩타이드성분'을 이용, 에너지활동을 더욱 촉진시키는 방법으로 지방세포의 생성작용을 감소시킨다는 제품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셀렉스-C의 셀룰라이트 스무딩 컴플렉스는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가 생기기 쉬운 엉덩이와 허벅지 등의 피하지방층을 관리, 부드러운 몸매를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남성 제품도 있다

최근에는 몸짱 열풍과 함께 남성들도 자신을 가꾸는 데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이를 노려 화장품 회사에서는 다양한 남성용 제품을 내놓고 있다.

남성전용화장품 아라미스는 남성들의 단단하고 탄력있는 복부를 가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에이브 레스큐 보디 스컬프팅 젤을 선보이고 있다. 보다 보기 좋은 복부를 위해 운동 후 바르는 트리트먼트제품. 에너지를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복부를 더욱 탄탄하고 매끄럽게 가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

비오템은 남성 복부의 지방을 분해하는 작용을 해주는 제품을 내놨다. 낮과 밤으로 나눠 사용하는 제품군을 출시했는데 낮에는 쉐이핑 젤을 통해 지방세포 내 지방 조직을 분해시켜 주고 , 밤에는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는 슬리밍 나이트 패치를 이용해 특정 부위에 대도록 한다. 이 부위에 8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카페인을 확산시켜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분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대백프라자점 화장품 매장 전지은 주임은 "슬리밍 제품의 경우 보통 2개월 정도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여름이 기다려지는 여성, 남성들이라면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이 화장품이 몸매를 저절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조절이 동반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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